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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수주목표는 초과달성했지만 실적은 아직...한국조선해양 3분기 홀로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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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수주목표는 초과달성했지만 실적은 아직...한국조선해양 3분기 홀로 흑자전환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11.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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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를 일제히 초과달성하는 등 업황이 회복 되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은 초라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반영한 공사손실충당금 일부가 환입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2일 각 업체와 에프앤가이드 전망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은 올 3분기 매출 3조5600억 원, 영업이익 1417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48% 증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분기 후판 가격 급등에 대비해 8973억 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 했는데, 올 3분기 강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중 600억이 영업비용에서 제외됐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대표 정진택)은 3분기 매출 1조7218억 원 영업손실 5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세 배 이상 커졌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은  매출 1조1337억 원, 영업손실 59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3% 감소했고 적자전환했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2~3년이 소요되는데 이 시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가 저조했던 탓이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2019~2020년 수주잔고가 반영되는 시점이고 시추선 재고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악재도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2017년 합산신규수주가 45억 달러에 그쳤었다.

다만 조선 3사가 3분기 만에 올해 수주목표를 일제히 초과달성해 향후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 기준 한국조선해양 누적 수주액은 203억 달러로 수주목표액인 149억 달러의 136%를 초과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112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 91억 달러의 12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87억8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인 77억 달러를 114% 초과달성했다.

신조선가가 상승세인 것도 호재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조선 호황기였던 2009년 7월 이후 12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말 기준 한국 조선업 전체 수주잔량은 2856만CGT로 2년6개월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조선사들이 협상 우위에 서며 원자재가격 리스크 반영 등에 따른 신조선가 인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수주실적이 수익에 반영되기 까지 1~2년이 소요되는 만큼 이때까지 버틸 재무체력을 갖는 것은 과제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1조2825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재무구조 개선 및 친환경 선박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실적 반등 시기와 관련해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익성 턴어라운드는 내년 하반기에나 확인될 것”이라며 “2023년부턴 영업이익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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