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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콜로라도와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에 함박웃음...창원 공장 차세대 CUV 생산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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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콜로라도와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에 함박웃음...창원 공장 차세대 CUV 생산 여부 관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1.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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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대표 카허 카젬)이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소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 판매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월까지 총 3371대를 팔며 수입 픽업트럭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와 포드 레인저 등 경쟁 모델들의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질주다. 

특히 지난 9월에는 75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부문 첫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이 2019년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가입한 이래 월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차량은 콜로라도가 처음이다. KAIDA 집계 이래 픽업트럭이 1위에 오른 것 역시 최초다.

▲한국지엠 '콜로라도'
▲한국지엠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국내에 수입된 최초의 미국 전통 픽업트럭으로 오프로더를 좋아하는 이른바 상남자들의 로망을 실현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배기량(3600cc) 엔진에 전장 5395㎜, 전폭 1885㎜, 전고 1795㎜, 휠베이스 3258㎜의 거대한 차체를 자랑한다. 화물적재량도 1170ℓ에 달하고 고강성 풀 박스 프레임바디로 구성돼 최대 3.2톤의 트레일러, 카라반 견인도 가능하다.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구매고객 80% 이상이 남성이다.

여기에 383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대도 강점이다. 경쟁차종인 지프의 글래디에이터가 7천만 원 대란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가격이다. 수입차지만 전국 400여 개에 달하는 지엠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한국지엠 측은 “콜로라도는 국내 정통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한 기념비적인 모델”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정통 픽업 헤리티지로 캠핑 및 레저 매니아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SUV인 트레일 블레이저도 한국지엠의 효자 모델이다. 내수 시장에선 올들어 10개월간 1만6692대가 판매돼 기아 ‘셀토스(3만2887대)’에 이은 소형 SUV 부문 2위다. 점유율은 14.6%. 전년 동기(1만8511대) 대비 판매량은 1.1%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소형 SUV 판매량이 35.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전년 동기에는 점유율 9.4%로 6위에 불과했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 블레이저는 미국에서도 지난 8월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가 선정한 '올해 최우수 자동차' 소형SUV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출 역시 3분기 기준 누적판매량이 13만5077대로 미국 시장 소형 SUV 부문 판매 1위다. 트레일블레이저가 7만3898대, 앙코르GX가 6만1179대를 판매했다. 

앙코르GX는 한국지엠이 국내 연구 개발과 생산을 맡은 글로벌 차량으로 트레일 블레이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다. 국내 수출 통계상 모두 트레일 블레이저로 통합돼 집계된다.

한국지엠 측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차급을 뛰어넘는 준중형급 차체, 다양한 디자인, 지엠 차세대 E-터보 엔진 탑재 등의 요인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를 받쳐줄 수 있는 신차 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신형 CUV 개발을 목표로 현재 창원공장 생산라인 개조 공사에 착수했고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도 이날 한국을 방문해 신차 생산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예정이었다 미뤄진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도 내년 국내 인도로 불모지인 소형 SUV 전기차 부문 개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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