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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1위 접전…이촌동 한강맨션·흑석 9구역 등 연말 대어급 사업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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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1위 접전…이촌동 한강맨션·흑석 9구역 등 연말 대어급 사업이 변수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11.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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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연말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로 순위가 뒤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날까지 3조6916억 원을 수주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3조5867억 원을 수주해 2위를 기록했으며 현대건설이 3조1352억 원으로 뒤따랐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각각 2조7394억 원, 2조6587억 원을 수주해 4, 5위를 기록했다.

주요 건설사의 수주실적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연말 수주 실적에 따라 막판 순위가 변동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울내에서 이촌동 한강맨션, 흑석9구역, 신림1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이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이촌동 한강맨션, 신림1구역의 사업비는 1조 원 규모로 수주 시 한 번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흑석9구역 역시 공사비만 4500억 원에 달한다.

이촌동 한강맨션은 현재 입찰공고 등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석했다. 오는 29일 입찰이 마감되는 흑석9구역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신림1구역은 지난달 입찰을 진행했지만,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촌동 한강맨션 수주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다. 실제 두 건설사는 카카오톡에 한강맨션 관련 채널을 개설하는 등 이미 홍보전에 나섰다. 만약 GS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하면 단숨에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된다.

흑석9구역은 기존에 입찰 의지를 보였던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현대건설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전부터 흑석9구역 수주에 공을 들여왔으며 하이엔드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도 검토 중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흑석9구역을 수주하면 대우건설을 제치고 2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건설사의 호실적은 국내 주택경기 호황에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하면서 정비사업 발주가 늘어난 덕분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한 것도 한몫했다.

실제 11월 초 기준 주요건설사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많게는 3조 원, 적게는 1조 원가량 증가했다. 포스코건설 정비사업 수주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53.3% 증가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44.4%, 147.4% 증가한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대우건설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대우건설이 정비사업에서 3조 원 이상을 수주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대건설은 수주액은 전년동기대비 29.5%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정비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주요건설사들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말 예정됐던 총회가 올해 초로 밀린 영향도 있다"며 "다만 현대건설은 지난해 4조 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낸 것의 기저효과로 수주액이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비사업에서 조합이 건설사의 브랜드파워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건설사들이 하이엔드브랜드와 특화설계를 강조하는 식의 제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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