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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임기만료' 증권사 CEO 연임 가능성은?...정일문 사장·최희문 부회장 역대급 실적에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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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임기만료' 증권사 CEO 연임 가능성은?...정일문 사장·최희문 부회장 역대급 실적에 파란불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1.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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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증시 호황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불안감이 커지면서 ‘변화’와 ‘안정’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시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대 증권사 가운데 11개 증권사, 12명 CEO의 임기가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사이 만료된다.

그 중에서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대표 임기가 3월까지지만 매년 12월 중 인사를 단행하고 있어 곧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사모펀드 이슈로 인해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인 것은 미래에셋증권이다. 11월7일 미래에셋증권은 2인 대표 체제에서 최현만 수석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현만 수석 부회장과 함께 2019년부터 미래에셋증권을 이끌어온 김재식 사장은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로 이동했다.

내년 3월이 임기 만료인 최현만 수석 부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증명한데다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미래에셋증권에 무게중심을 잡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역시 실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누적 순이익 1조2043억 원으로 이미 ‘1조 클럽’에 들어섰다. 2분기에 라임펀드, 팝펀딩 등 사모펀드 전액 보상이라는 통큰 결정으로 1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위탁매매(BK),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11년째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는 최희문 부회장도 4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93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사모펀드 판매에 대한 수습을 훌륭하게 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확정되지 않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영창 사장은 올해 말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사모펀드 이슈에 대한 구원투수로 이영창 사장을 선임한데다가 실제로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대신증권 오익근 사장도 라임 펀드를 빠르게 수습하고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해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817억 원으로 2562% 급증했다.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과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사장은 사모펀드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영채 사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에 관련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고 KB증권 박정림 사장 역시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문책경고’제재를 받았다.

다만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징계안이 확정되지 않은데다가 감사원 등으로부터 금감원의 제재가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경징계로 감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김경규 사장은 올해 말까지, 유안타증권 궈밍쩡 사장, 교보증권 박봉권 사장,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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