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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렉서스도 전기차 시장 출격...수입차 업계 신차 출시 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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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렉서스도 전기차 시장 출격...수입차 업계 신차 출시 줄 이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중 8% 점유...소비자 선택도 확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1.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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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무심했던 브랜드들이 올해 신차 출시로 시장에 가세하며 수입 전기차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 중 전기차는 8%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가솔린이나 디젤에는 미치치 못하지만 정부 정책도 친환경차 위주로 강화되면서 전기차로의 판도 변화는 거스를 수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국내에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 적 없는 브랜드들도 속속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브랜드는 판매량 순으로 볼보, 지프, 폭스바겐, 포드, 렉서스, 미니, 토요타, 링컨, 랜드로버, 혼다, 캐딜락 등이다.

이중 볼보, 폭스바겐, 미니, 렉서스 등이 올해 첫 전기차를 선보인다.

볼보는 오는 2월 중순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등 2종의 출시를 앞뒀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  XC40 리차지는 내연기관의 전동화 버전이다.

▲볼보 'C40 리차지'
▲볼보 'C40 리차지'
렉서스는 ‘UX 300e'를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탑재한 소형 SUV로 아직 이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모델이 없어 XC40 리차지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EV'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디젤 위주이던 라인업에 'iD4'로 변화를 꾀한다.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에서 5000만 원 이하로 판매 중인 차량이라 국내에서도 100%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는 첫 순수 전기차 ‘일렉트릭’을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완충 시 주행거리가 159km에 불과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지만 기존 해치백의 주행성능을 살린 차량으로 세컨드카나 출퇴근 등 단거리용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잡겠다는 목표다.
 

▲렉서스 'UX 300e'
▲렉서스 'UX 300e'

신생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 18일 첫 번째 모델 '폴스타2'를 출시했다. 싱글모터 모델의 경우 가격이 5490만 원으로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 4000대 판매를 목표로 2024년까지 폴스타3, 폴스타4 등 4개의 신차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폴스타 관계자는 “폴스타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전기차를 지향한다. 달리는 전기차, 새로운 주행경험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층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28만6722대 가운데 전기차는 2만3161대다. 역대 최대 수치로 시장 점유율이 8%까지 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전기차 선호 현상이 확장되면서 그간 전기차를 선보이지 못했던 브랜드들도 시장 참전을 선언한 셈이다. 

볼보와 렉서스는 그간 하이브리드 라인업에 집중하다 올해 처음 전기차까지 영역을 넓혔다.

전기차 출시에 앞장섰던 브랜드들은 올해도 신형을 쏟아낼 예정이다. 벤츠는 첫 순수 전기차 AMG EQS를 비롯해 EQB, EQE를 선보인다. BMW는 중형급 순수전기차 i4, 아우디는 6000만 원대 SUV 전기차 Q4 e-트론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에는 정부의 규제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20일 환경부는 내년부터 무공해차인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사에 목표 미달 차량 1대당 60만 원의 기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기여금은 올해 달성하지 못한 실적을 대상으로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에는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2030년까지 km/70g까지 줄이기로 확정했다. 내연기관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달성하기 힘든 수준이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투입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테슬라가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각 브랜드의 높은 완성도나 다양한 모델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기존에 출시된 차량의 후속작들도 속속 나오고 있어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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