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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도 안했는데 유효기간 카운트?...레고랜드 FTP 연간 이용권 구매 소비자들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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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도 안했는데 유효기간 카운트?...레고랜드 FTP 연간 이용권 구매 소비자들 '뿔'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4.15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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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개장 전부터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FTP 연간이용권 유효기간이 실제 이용 가능한 날보다 짧게 설정되거나 이용권을 정해진 수량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구매를 독려한 후 연장 판매하는 등 신뢰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이하 레고랜드) 측은 FTP 연간이용권 판매 당시와 현재 조건이 바뀐 게 없어 문제될 게 없고 유효기간은 공식 개장 후 첫 사용일로부터 1년으로 첫 방문 시 실제 유효기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장 모(여)씨는 지난해 9월30일 레고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FTP(1st to play) 연간 이용권'을 1만 원 할인된 14만9000원에 구매했다.

당시 레고랜드는 FTP 연간 이용권을 판매하며 1년 내내 쓸 수 있는 회원권으로 공식 개장 전 프리뷰 기간 가장 먼저 1회 입장도 가능하다고 안내해 인기를 모았다. 판매 당시에는 프리뷰 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5월5일 개장을 앞두고 최근 4월 1일~17일로 공지됐다.
 

▲레고랜드코리아리조트에서 'FTP 연간 이용권'을 판매하며 안내한 글 

문제는 장 씨가 구매한 FTP 연간 이용권의 유효기간이 내년 4월 1일로 설정된 것이다. 프리뷰 기간에는 1회만 이용이 가능하고 실제 정식 개장 전인 4월18일~5월4일까지는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연간 이용권 유효기간에 포함된 것이다.

부당하다고 생각해 고객센터에 문의하려 했으나 도통 연결되지 않았다.

장 씨는 “이럴 거면 왜 서둘러 FTP를 구매했는지 모르겠다. 당시에는 특별 한정판으로 홍보했는데 나중에 나온 이용권과 비교하면 FTP가 어떤 특별한 혜택이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먼저 산 소비자만 기만당한 것이 아니냐? 문의하고 싶어도 고객센터가 항상 먹통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효기간 종료가 내년 4월로 설정돼있다
▲유효기간 종료가 내년 4월로 설정돼있다

이는 비단 장 씨만의 불만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레고랜드가 FTP 이용권 판매 당시에는 한정 수량으로 홍보하며 구매를 독려했으나 당일 티켓이 매진되자 바로 다음날 추가 판매했다며 황당해했다. 현재는 정식 개장을 앞두고 4월 22부터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일 이용권을 판매 중이다보니 '프리뷰 기간 입장'이 포함돼 FTP이용권을 구매했다는 소비자들은 또 다른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레고랜드 공식 인스타계정에 올라온 불만글들
▲레고랜드 공식 인스타계정에 올라온 불만글들

레고랜드 측은 "FTP 연간 이용권의 유효기간은 첫 사용일로부터 1년이다. 프리뷰 기간은 포함되지 않으며 공식 개장 이후 3개월 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자동 활성화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간 이용권의 유효기간이 개장 이전 날짜부터 카운트된 것은 시스템 오류로 빚어진 것이며 개장 후 첫 방문 시에 출력되는 티켓에 당일로부터 1년으로 유효기간이 자동 업데이트 입력될거다"라며 "레고랜드 앱 'Wallet'에 이메일로 받은 연간이용권 QR 코드를 등록하면 실제 유효기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TP 연간 이용권을 판매하며 프리뷰 기간을 함께 공지하지 않은 것은 당시 춘천시로부터 영업허가를 받는 중이어서 확정해 공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어 "프리뷰란 가장 먼저 레고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간으로 FTP 이용권은 이 기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며 "4월 22일~25일 이용할 수 있는 1일 이용권은 개장 전 임시 운영 기간일 뿐 프리뷰 기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식 개장 전인 프리뷰 기간과 임시 운영 기간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레고랜드 관계자의 말처럼 장 씨의 레고랜드 앱 'Wallet'에는 연간 이용권의 유효기간이 여전히 2023년 4월 1일로 바뀌지 않은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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