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3일 오전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원인으로 에너지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제 식량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일과 2일 배럴 당 114.8달러로 전월 대비 6.5달러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리터당 1967.1원에서 2016.7원으로 49.6원 올랐다.
실제로 사료용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외식 수요가 확대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23.3%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향후 1년 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4월 3.1%에서 5월 3.3%로 0.2%포인트 올랐다. 구매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및 외식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데 따른 결과다.
이 부총재는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므로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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