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하이엔드 브랜드 신설...존재감 회복할까?
상태바
포스코건설·SK에코플랜트, 하이엔드 브랜드 신설...존재감 회복할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6.10 07:1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는 대형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신설에 시동을 걸었다. 일반 아파트 브랜드로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은 이달 내에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을 예고했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도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두 건설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면 10대 건설사 중 6개의 건설사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갖게 된다.

하이엔드는 건설사가 서울권 등 핵심 입지에 고급 아파트 단지를 제안함으로써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브랜드다. 각 건설사마다 평당가격, 입지 등 내부 기준에 따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신설하는 이유는 일반 아파트 브랜드로는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조합의 고급화‧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등 핵심 입지에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평가 4위로 건설사 중 상위권에 속하지만 아파트 ‘더샵’의 브랜드 가치는 경쟁사들의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권 등 핵심 지역 대단지에서 포스코건설이 수주에 성공한 사업장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서울에 대단지 아파트는 준공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지난 2007년 준공된 동작구 상도동 더샵이 마지막이다. 500세대 규모로 좁혀도 지난 2017년 준공된 서대문구 북한산 더샵이 유일하다.

단지명에서 더샵을 제외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단지명에서 더샵을 뺀 ‘포스코 더 하이스트’를 제안해 시공권을 획득했다. 2020년 서초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단지명에 더샵을 빼고 ‘신반포 크레센도’라는 이름을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 내놓는 신규 브랜드가 꼭 하이엔드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은 고급화보다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주거공간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우리가 내놓고자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걸맞는 최적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신규 아파트 브랜드 론칭을 예정 중인 SK에코플랜트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굴욕을 맛본 사례가 있다. 이미 시공권을 획득한 서울권 도시정비사업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다는 이유로 시공사 교체 요구가 일었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출시와 관련한 세부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까지는 고급 건축 브랜드가 론칭될 것이다”라며 “신규 브랜드로 수주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