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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핵심지표 준수율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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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핵심지표 준수율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하위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6.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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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중공업 계열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기계(대표 최철곤)는 13건을 준수해 가장 우수했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 오승현)는 9개를 준수해 저조했다. 한편 상장사 모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를 준수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7개의 평균 준수 건수는 12개였다. 이 중에서 작년 재상장된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을 제외한 6개 기업의 평균 준수 건수 역시 12개이며 전년 6개 기업 평균 11.5개보다 소폭 높아졌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중 지표 준수 건수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건설기계로 13개를 준수했다.

또한 전년과 비교해 지표 건수 준수가 유일하게 높아진 곳도 현대건설기계다. 이번에 현대건설기계는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준수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021년 결산 배당에 대해 당사는 올해 2월 4일 배당결정 및 3월 21일 배당결의 공시로 주주에게 안내했다. 또한 배당지급 1주일 전인 4월 13일 배당통지서를 주주에게 송부했다. 앞으로도 배당 결의 방법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계열사 7곳 중 가장 낮은 9개 지표를 준수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당사는 작년 7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됐고 현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필수적인 지표는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표 건수 준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현대미포조선(대표 초롱회)의 준수 건수는 12개이며 준수 항목도 서로 동일했다. 조선 계열사 3사는 감사기구 부문은 5개를 모두 준수해 우수했다. 하지만 3사 모두 '배당정책 및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업 침체와 경영 악화로 2014년 결산기부터 배당 지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영 실적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대표 정기선) 등 현대중공업 그룹 7개사 모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및 ‘집중투표제’를 준수하지 않았다.

HD현대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는 정관상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의 경우, 이미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실시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분리 찬성 측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을 감독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이사회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주장한다. 한편 상법상에는 사외이사는 이사회 과반을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또한 이사회 안건 최종 결정은 의장인 만큼,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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