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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현대ENG·GS건설 해외 수주 약진...중동 지역 수주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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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현대ENG·GS건설 해외 수주 약진...중동 지역 수주는 반토막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6.15 07:1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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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계속되는 중동 지역 건설 경기 불황과 글로벌 리스크 탓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상대적으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15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106억1144만 달러로 전년 동기(113억5559만 달러) 대비 6.6% 감소했다. 재작년 같은 기간(155억7075억 달러)과 비교하면 32%가량 감소하면서 해외 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수주가 감소한 것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동 지역은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인 수주원으로 여겨지는 곳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동 주요 국가들이 건설 산업 예산을 축소하거나 일정을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중동 수주는 전년대비 59.3% 감소한 16억5599만 달러에 머물러 있다.
 

반면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지역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해외 수주를 견인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와 유럽 지역에서 에너지, 교통망, 하수처리 시스템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대형 플랜트 발주가 이어졌다.

아시아 지역에서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의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14억2147만 달러로 작년 동기 7539만 달러보다 무려 1785.5% 가량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 대비 793.4% 급증한 10억3062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이 발주한 라인(LINE) 프로젝트 두 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찔레곤 지역에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39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해 롯데건설이 14억1725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 7억5946만 달러의 지분을 가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건설, 운영 관리까지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의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하수플랜트 보수·운영' 계약 3건을 체결해 해외 건설 수주가 작년 1억394만 달러에서 올해 5억155만 달러로 382.6%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이 발주한 3억9924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프로젝트(Rv.555)를 수주하면서 전년 동기(3109만 달러) 대비 1184.3% 증가한 3억992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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