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진 "1조1000억 투자해 2025년 매출 4조5000억 달성"
상태바
한진 "1조1000억 투자해 2025년 매출 4조5000억 달성"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2.06.28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이 2025년까지 총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실적의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041억 원, 994억3289만 원이었다. 

한진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 및 비전 2025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참석해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2025년까지의 비전과 전략 등에 발표했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물류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통해 구축한 가상의 물류 공간이다. 플랫폼 내에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 컨테이너 터미널 ▲항공, 우주 운송 등 총 4개의 테마관이 구현돼 있다. 한진은 이 플랫폼을 통해 물류서비스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 MZ세대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 협약 체결,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노 대표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올해의 경영목표인 매출 2조6640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지난 3년간 실적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듯 급변하고 있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이같이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Pivoting, 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해 기존 사업 아이템을 토대로 미래 사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 ▲고객 가치 극대화 ▲ESG 경영 실천 등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노 대표는 “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이미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물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계획”이라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고 있다. 산업 트렌드에 따라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를 적극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넘어 인류와 미래를 위해 물류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한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민 사장은 향후 마케팅과 신사업 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로지스틱스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물류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민 사장이 마케팅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민 사장이 마케팅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 사장은 택배사업과 같은 C2C(Customer to Customer)를 넘어 D2C(Direct to Customer) 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소비자 및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D2C 방식을 적용해 중소상공인 및 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와 디지털 이지오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내지갑속선물’ 등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클릭, 해외 물류부터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결해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는 ‘K패션-숲’ 사업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하는 등 앞으로도 한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의 상생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복귀 이후 디지털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디지털 변화의 핵심은 모든 사람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이고 편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2025년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확대, 회사채 발행, 부지 매각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 대표는 “고객들과의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6000억 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상 충분히 조달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도 있다. 또한 현재 9개 정도의 부지가 있는데 매각하면 2000억 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며 “2025년까지는 1조2000억 원까지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한진은 규모나 능력에 비해 글로벌에 진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대한항공을 인수한 후 해외 경험을 다양하게 쌓았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는 2024년 대전메가허브가 완성되면 택배부문에서만 기존 13%에서 20%까지 물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도 “성장 가능성이 있고 물류와 잘 맞는 기업들을 찾아 함께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면서 “크기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이 아니라 사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은 항상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