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9시께 서울 봉천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강모(28) 씨와 문모(20) 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전모(70) 씨가 발견했다.
경비원 전씨는 "경비초소 옆으로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나 밖으로 나가보니 두 남자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강씨 집에서 "네가 이 글을 볼 때 쯤 나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세상이 마음 먹은 대로 안된다"는 내용의 여자친구에게 쓴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서울시내 모 법대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해왔으며 1차 시험에 여러 번 합격했지만 2차 시험에서 번번이 낙방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히 두 남자의 주거지가 봉천동과 인천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사고 당일 서로 한 번씩 문자를 주고 받은 것 외에 통화기록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인터넷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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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편하게만 살아볼려고 고시나 준비하다가 떨어지니까 자살했네.. 고시 못 붙으면 어떤가.. 공장이나 아무 사무실이라도 들어가서 일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어차피 착실히 일해서 돈만 벌면 되는 것이지 꼭 고시 아니면 안 된다는 또라이들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