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예금 금리를 연 6%대 까지 올리는 등 고객 이탈 막기에 힘을 쓰고 있다. 저축은행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 원 이하 예금이 보호되고 있으나, 업황이 악화되면서 각 사의 BIS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의 6월 말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4.22%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8%포인트 오른 2.15%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연체율 1.36%, 고정이하여신비율 0.59%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낮아 건전성이 양호했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며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다고 평가된다.
전체 79개 저축은행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아상호저축은행의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8.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조흥저축은행이 14.26%, SNT저축은행이 8.29%로 위험 수준인 8%를 훌쩍 넘겼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10.19%다. 당국 규제 수준인 8%보다는 높지만 10개사 평균인 11.41%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어 10%대로 BIS비율이 낮은 곳은 애큐온저축은행(10.5%), OK저축은행(10.57%), 페퍼저축은행(10.66%) 등이 있었다.
BIS비율이 가장 양호한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13.81%를 기록했다. 전년 6월 대비 0.79%포인트 하락해 악화했지만 타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저축은행으로 확대하면 BIS비율은 엠에스상호저축은행(9.64%)이 가장 저조했고 머스트삼일저축은행(10.06%), 대신저축은행(10.09%) 순으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여신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 2.5% 대비 0.1%포인트 악화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랐다. 평균 BIS 비율은 12.88%로 전년말 보다 0.4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줄줄이 예금 금리를 연 6%대까지 올리는 등 치열한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12개월 평균 예금 금리는 5.41%로 2주 만에 약 1.3%포인트 올랐다. JT친애저축은행이 12개월 예금 상품 금리를 연 6.3%, 애큐온저축은행이 6.2%로 인상했고 이외에도 애큐온, 예가람, 참, 키움, 대한, 더블, 바로저축은행 등이 금리를 연 6%대의 높은 금리를 제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