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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효과' 4대 금융지주 실적 상승세...신한금융 1위, KB·하나·우리금융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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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효과' 4대 금융지주 실적 상승세...신한금융 1위, KB·하나·우리금융 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10.25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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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 효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신한은행의 실적 상승과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 반영 등 일회성 요인으로 3분기에만 1조5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비은행 계열사 부진으로 2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하락하면서 2위로 밀렸다.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와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도 은행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다. 
 


◆ 은행 이익개선·증권사 사옥매각 반영된 신한금융... 이번에도 KB금융 제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라이벌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 원을 기록하며 KB금융지주(1조2713억 원)를 크게 앞섰다. 

특히 자회사 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이익(세전기준 4438억 원)도 대거 반영됐는데 매각이익을 제외한 순이익도 1조2728억 원으로 KB금융지주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 확대와 부동산 PF 충당금 확대 등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이 힘을 쓰지 못했지만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견조한 수익 지표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9% 증가한 9094억 원을 기록했는데 부진한 비이자이익 흐름에도 불구하고 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 감소로 순이익이 순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신한투자증권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50.9% 증가한 3813억 원에 달했다. 다만 이는 사옥매각대금 환입 효과로 이를 제외한 분기 경상이익은 595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6% 감소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KB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121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배 가량 개선됐지만 타 증권사 대비 수익성이 떨어졌고 KB손해보험은 3분기 순이익이 8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분기 부동산 매각이익이 인식된데 따른 기저효과다. 

푸르덴셜생명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5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3%나 감소했는데 이는 보증준비금 확대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인한 신계약비 증가 영향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 '재역전'에 성공한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에 다시 앞서가

상반기 우리금융지주보다 당기순이익이 적었던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우리금융지주를 다시 역전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1조1219억 원으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다시 달성했다. 누적 순이익에서도 하나금융지주는 2조8495억 원을 기록하며 우리금융지주(2조6617억 원)를 제쳤다. 

하나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23.2% 증가한 8702억 원으로 호조를 보였는데 은행의 올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는 등 수익성 확대에 성공한 모습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지난 분기 베트남 증권사 투자손실 여파를 극복하고 이번 3분기에는 순이익 1464억 원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누적 순이익에서는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2조661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이미 경신했다. 

다만 3분기 들어 순이익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190억 원 감소한 8190억 원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40% 가까이 감소했다.   

한편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과 증시 악화로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이 다소 부진하면서 4대 금융지주 비은행 수익 비중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 비은행 수익 비중이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3분기 29.1%로 6.9%포인트 떨어졌고 KB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41.7%에서 36.6%로 5.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43.5%에서 42.8%로 소폭 떨어지는데 그쳤고 우리금융지주도 17% 내외로 변동이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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