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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2008년 화두는 '경제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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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2008년 화두는 '경제살리기'
  • 유태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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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올해 화두는 '경제살리기'

북한이 새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남한의 정권교체에대한 첫 반응을 내놓았다.또 대내적으로 경제강국건설을 최우선 국가과제로 제시했다.경협 확대를 주문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3개지에 '공화국 창건 60돌을 맞는 올해를 조국청사에 아로새겨질 역사적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는 제목의 공동사설을 싣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설에서 북한은 "북남경제협력을 공리공영, 유무상통의 원칙에서 다방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적으로도 "현 시기 경제강국 건설의 기본방향은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강화하면서 최신 과학기술에 기초한 현대화를 적극 실현하여 자립적 민족경제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발양시키는 것"이라며 '경제건설'을 '강성대국' 건설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사설은 2012년이 고 김일성 주석의 출생 100주년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경제와 인민생활을 높은 수준에 올려세움으로써 2012년에는 기어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경제건설의 목표로 내세우고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증산 △경공업 부문 강화 △평양시 건설 및 농촌 살림집 건설 △보건 등 인민적 시책 강화 등을 우선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사회주의는 우리 인민의 운명이고 미래"라며 "우리의 제도, 우리의 사회주의 도덕과 문화, 우리의 생활양식을 좀 먹는 그 어떤 요소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체제고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일 등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북과 남의 정당, 단체들과 각계각층은 주의주장과 당리당략을 떠나 민족의 대의를 앞에 놓고 굳게 단합하여 겨레의 통일염원을 실현하는 데 모든 것을 복종시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통일에로 나아가는 시대적 흐름에 등을 돌려대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방해하는 친미사대와 매국배족행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내용이 없지만 표현은 많이 누그러졌다. 작년 북한은  '반한나라당', '반보수 대연합 구축'이라는 표현을 대남 비난의 단골용어로 사용해 왔지만 이번 그같은 용어가 빠졌다.

이 같은 북한의 신년사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주호영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신년사에 단골로 등장했던 반한나라당, 반보수 대연합과 같은 비판이 사라진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북한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현실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측의 유연한 반응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북한이 핵 불능화와 성실한 신고를 조속히 이행해 새 정부에서는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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