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는 예일 대학교가 신정아씨의 박사 학위취득 여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인정한 것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라고 4일 오후 밝혔다.
동국대 관계자는 "그동안 신씨의 허위 학력과 관련, 동국대가 가짜인 것을 100% 명백하게 알면서도 채용했다는 오해를 말끔하게 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예일대는 허위학력 파문으로 구속된 신정아씨 사건과 관련, 동국대가 지난 2005년 9월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신씨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맞다'는 내용의 공문을 팩스로 보냈었다.
예일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신씨의 허위 학위 취득 주장 및 가짜서류에 대한 한국 사법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일대는 또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학위 취득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대학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는 앞서 지난 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일대가 동국대에 보내온 신씨의 박사 학위 확인 공문이 진본이라는 답변을 예일대로부터 받았다"며 "'바빠서 그랬다'는 예일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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