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요삼 선수의 장례식이 5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가족, 친지와 복싱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철기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조사를 통해 "일기장이 공개될 때까지 고인이 느낀 외로움과 고통을 미처 몰랐다"며 울먹였다.
최 선수의 동생 경호씨는 "우리 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권투를 했지만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자부심이 있었다"며 "최요삼은 죽은 게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 형을 잊지 말아달라"고 흐느꼈다.
후배이자 외조카인 김태윤군이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맨 채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을 들었고, 장정구, 유명우, 백종권, 변정일, 지인진 등 선배.동료 챔피언들과 김영호.이봉주.김보성 등 체육.연예계 지인들이 태극기에 둘러싸인 관의 운구를 맡았다.
고인의 영정은 광진구 숭민체육관에 들러 평소 땀을 흘리던 링과 샤워실 등을 둘러본 뒤 의정부 신곡동 자택을 거쳐 경기도 성남시 화장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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