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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는 직장인 출근하듯 이곳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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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이는 직장인 출근하듯 이곳서 노래했다"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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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래들을 수없이 찾아내 우리들에게 들려준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64~96년), 그가 95년8월11일 이곳 학전 소극장에서 콘서트 1천회를 맞았다'

'이등평의 편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붉은 천에 싸여있던 김광석의 노래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1996년 1월6일(음력 11월15일)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광석이 1991~95년까지 1천회 공연을 펼쳤던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 블루 앞마당에서 6일 오후 그를 기리는 노래비 제막식이 열렸다. 병자년(丙子年)에 세상을 떠나 무자년(戊子年)인 올해로 꼭 12주기가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장인 조각가 안규철 교수가 만든, 브론즈 부조가 대리석 단상에 얹힌 노래비에는 통기타를 치고있는 생전의 김광석이 담겨 있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광석추모사업회 김민기 회장, 김광석의 형인 김광복 씨, '서른 즈음에'를 작사ㆍ작곡한 강승원 씨, 박학기ㆍ동물원ㆍ유리상자ㆍ드렁큰타이거ㆍ김제동ㆍ윤도현ㆍ작곡가 김형석 등의 동료들, 팬클럽 둥근소리 회원들이 참석했다. 노래비가 공개된 후 이들은 붉은 장미꽃을 한송이씩 노래비 앞에 헌화했다.

제막식 사회를 본 김광석의 친구 박학기는 "광석이는 직장인 출근하듯 이곳에서 노래했다"며 "오며 가며 광석이를 만나고 싶을 때 꽃 한송이를 건네고, 소주 한 잔을 따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가슴에서 뜨거운 게 올라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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