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토스증권 적자 폭 대폭 줄이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 규모 되레 확대, 이유는?
상태바
토스증권 적자 폭 대폭 줄이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적자 규모 되레 확대, 이유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2.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인터넷전문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 곳 모두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를 통해 적자폭을 줄여온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개별로 들여다보면 두 인터넷전문증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24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784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 21억 원으로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당기순손실이 전년 170억 원에서 지난해 480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두 곳 모두 국내 및 해외 주식 거래 등 브로커리지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지난해 글로벌 증시 악화로 인해 거래대금 자체가 줄어들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MTS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국내외 수탁수수료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토스증권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은 2021년 47억 원에서 지난해 450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해외주식 거래를 통해 벌어드린 외화수탁수수료가 380억 원에 달했다. 해외주식 서비스를 운영하는 증권사 가운데 외화수탁수수료 수익이 8번째로 많았다.

2021년 말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소수점 거래를 빠르게 도입하고 자동환전 기능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는 평가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모바일 투자경험을 혁신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전체 수탁수수료 규모가 2021년 25억 원에서 지난해 28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스증권보다 MTS를 늦게 출시한데다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열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들이 펀드 등 간접투자을 먼저 시작해 학습을 하고 단계적으로 직접투자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다보니 MTS가 늦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일상생활과 투자를 연결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소수점 투자와 주식 선물하기 등도 투자에 ‘쉽게’ 접근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으며 종목토론방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과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올해 주식 서비스 이용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주식 투자가 일상생활에서 더 쉽고 편하게 접하는 투자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갈 것”이라며 “동시에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에 기반한 사업영역 확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