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경악케 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다. 오는 26일 미국 '럼블 인 더 케이지(Rumble In the Cage)'라는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다.
이 충격적인 변신의 주인공은 토냐 하딩(37, 미국). 하딩은 오는 26일 미국 '럼블 인 더 케이지(Rumble In the Cage)'라는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펼친다.
하딩은 미국 국가대표 출신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1994년 라이벌을 폭행 사주한 사건으로 전세계에 스캔들을 일으켰던 주인공. 이후에도 수많은 사건사고에 연루돼 '악녀(Bad Girl)'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1970년생인 토냐 하딩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유명세를 탔고 여자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트리플 엑셀이라는 고난도 기술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94년 릴레함레르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전미 선수권대회을 앞두고 전남편을 시켜 떠오르는 라이벌 낸시 케리건을 폭행한 것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낸시 케리건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당시 대회에서 토냐 하딩은 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긴 후, 죄를 자백하면서 하딩은 1999년까지 공식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부터 그녀의 삶도 180도 바뀌었다. 전 남편과의 섹스비디오가 공개돼 곤욕을 치렀고, 남자친구를 폭행해 체포당하는 등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끝없이 추락했다.
토냐 하딩은 2003년 2월 프로복싱에 데뷔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2004년 6월까지 여섯차례 경기에 출전했으나 3승 3패로 참패했다.
그녀는 이번엔 3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격투기 무대로 뛰어 올랐다. 과거 피겨 스케이트선수의 S라인 몸매는 사라진지 오래. 그녀가 두꺼운 팔과 커다란 주먹으로 상대인 사라 웨스트를 무너뜨리고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새 인생을 펼쳐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