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WSJ)은 7일 맥도날드가 올해부터 미국 내 1만4천개 가까운 매장에 바리스타가 있는 커피 바를 설치하고 카푸치노와 라테 등을 판매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고속 성장세가 약해진 스타벅스의 고객을 빼앗기 위해 3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의 2007년 내부 문서에 따르면 커피와 함께 스무디와 병음료 등까지 포함된 음료 판매 강화 계획으로 맥도날드는 216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 10억 달러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새로운 커피가 젊은층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커피 가격이 1.99~3.29달러로 경쟁사의 가격보다 60~80센트 싼 수준이라고 알리고 있다.
그동안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파는 품목이 달라 맞싸움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었지만 맥도날드가 드립 커피의 질과 매장의 수준을 높이고 스타벅스는 따뜻한 아침용 샌드위치를 파는 등 서로 영역을 침범하는 등 점차 일전이 불가피한 쪽으로 가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음식을 먹으러 이 매장을 찾았다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 불편함 대신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이런 시장의 변화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성과에 매우 상반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6년간 성공적인 방향 전환을 하면서 주가도 비난 1년간 31%나 상승했지만 스타벅스는 수년간의 강한 성장세 이후 지난 1년간은 주가가 48% 하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맥도날드가 커피 판매를 강화하는 것은 아직 모험적일 수 있다면서 질 좋은 커피의 판매가 매장의 운영을 느리게 만들 수 있고 싼 음식을 찾아 맥도날드를 찾아 온 고객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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