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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뉴스 진행 중 웃음을 터뜨려 논란을 일으킨 MBC 문지애 아나운서가 당분간 뉴스 진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문지애 아나운서는 당분간 뉴스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문 아나운서가 고정 진행하던 5시 뉴스는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하지은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문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오후 6시 30분 ‘MBC 저녁 뉴스’를 진행한 문 아나운서는 45분께 클로징 멘트를 하던 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경기도 이천의 냉동창고 화재 사고 사상자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룬 후 웃음소리까지 여과없이 전파를 타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루 평균 20~30여 개의 글이 올라오던 MBC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7일 저녁뉴스 방송 후 8일 오전까지 수 백 건의 글이 게재됐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대형사고를 보도한 후 웃는 모습에 실망했다” “시청자에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 국장은 “어제 문 아나운서가 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목소리가 꺾이면서 웃음소리가 났다. 뉴스 진행 중 일으킨 방송사고는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사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뉴스 흐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 비록 사고는 아니라할지라도 뉴스 앵커로서의 자세는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 국장은 또 “일부 인터넷언론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보도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타이틀은 네티즌을 악의적으로 선동하는 보도였다”면서 “그러나 파문의 빌미를 제공한 책임은 문지애 아나운서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지애 아나운서는 7일 뉴스 방송 후 당분간 뉴스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12월 MBC에 입사한 문지애 아나운서는 현재 MBC FM4U 라디오 프로그램 ‘뮤직스트리트’와 예능프로그램 ‘지피지기’ ‘도전! 예의지왕’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