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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재무구조 안정 이어 실적 성장세 뚜렷...친환경 에너지‧산업기계‧첨단IT 등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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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재무구조 안정 이어 실적 성장세 뚜렷...친환경 에너지‧산업기계‧첨단IT 등 드라이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7.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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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졸업 첫해인 지난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한데 이어 올해는 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재무지표의 안정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기계, 반도체&첨단IT 등 신사업으로 ‘새로운 두산’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 자료를 공개하는 두산그룹 5개 상장사들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부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산그룹 수소사업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대표 정형락‧제후석)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48.8%와 218.1%에 달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분기 86억 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그룹 캐시카우인 두산에너빌리티(대표 박지원‧정연인‧박상현)와 두산밥캣(대표 스캇성철박‧조덕제)도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두 곳 모두 20% 안팎의 영업이익이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영업익이 364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90.7% 증가했다. 두산밥캣 역시 79.6% 늘었다.

두산테스나(대표 김도원‧김윤건) 만이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그룹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 데이터, 5G, 전기차, 자율주행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글로벌 산업 메가 트렌드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테스나(TESNA)를 인수했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부채비율도 올해는 더욱 안정화 될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인 (주)두산(대표 박정원‧김민철‧문홍성)과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당시 부채비율이 30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155.5%와 128.7%로 낮췄다.

재무와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시장에서의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두산그룹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조7000억 원(21일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6%)을 상회하는 수치다.

재무와 실적이 안정세에 접어든 두산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사업 강화에 힘주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기계, 반도체&첨단IT로 사업군을 재편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이 수소, 가스터빈,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담당한다. (주)두산과 두산밥캣은 협동로봇‧물류자동화 등 산업기계, (주)두산과 두산테스나는 반도체&첨단IT 사업을 영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수소가스터빈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5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전소 연소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한국기계연구원과 300MW급 수소가스터빈용 수소 혼소 연소기를 연구 중에 있다.

또 2027년까지 울산복합화력 발전소의 가스터빈을 270MW 규모의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소형 중장비의 글로벌 수요 증가와 농경‧조경 장비 제품군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는 북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영업망을 활용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주고 있다. 농기계 시장 공략이 대표적으로 두산밥캣은 2025년까지 점유율 10%, 매출 3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두산은 지난해 인수한 두산테스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계열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비핵심 사업군을 정리하고 에너지, 기계, 반도체&첨단 3개 축의 사업구조로 재편해 중장기 그룹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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