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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여·수신 폭발적 성장, 경남은행 제치고 대구·부산은행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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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여·수신 폭발적 성장, 경남은행 제치고 대구·부산은행 넘본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08.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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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의  여·수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주요 지방은행을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은 이미 경남은행을 제쳤다. 자산규모는 올해 하반기중 경남은행을 추월하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 상위 지방은행을 추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839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순이익으로는 경남은행을 처음으로 제쳤다. 
 

▲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자산총액이 11조 원이나 증가했다. 다른 지방은행 자산총액 증가분(9.5조 원)보다 많다.
▲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자산총액이 11조 원이나 증가했다. 다른 지방은행 자산총액 증가분(9.5조 원)보다 많다.

수익성 뿐만 아니라 은행 규모 자체가 급성장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50조527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11조 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지방은행 6곳의 자산 증가분(약 9조5000억 원)보다 1조5000억 원 가량 더 많았다.

지방은행 자산규모 3위 경남은행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18조3000억 원에서 9조900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자산 및 수익성 증대 일등공신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대출성장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말 1조2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5조5000억 원으로 반년 새 4조3000억 원이 순증가했다. 

올들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적용 지역과 담보물 범위가 확장되고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신규 및 대환대출 수요를 상당수 가져온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6월 중 취급 기준 카카오뱅크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4.02%로 여전히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면서 신규 및 대환대출 수요를 상당부분 잠식했다. 
 


여신성장보다 더 주목 받는 것은 급증한 수신잔액이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잔액은 43조6000억 원으로 올 들어서만 10조5000억 원이 추가로 순유입됐다. 현 성장세를 그대로 유지하면 3분기에 경남은행을 추월하고 대구은행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올 들어 일부 수신금리를 인상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수신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상 외의 결과다. 현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0% 가량으로 케이뱅크나 일부 시중은행 비대면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낮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MAU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주담대로 인한 고객 유입이 이어졌고 이는 수신잔액과 MAU 등 주요 고객 지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쾌속 성장을 이뤄냈지만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성장과 시중은행 모바일 뱅킹 대응 영향으로 MAU는 자연증가분 수준에 그쳤다. 
 

▲ 올해 2분기에만 카카오뱅크의 MAU가 약 11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2분기에만 카카오뱅크의 MAU가 약 11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2분기 MAU가 1740만 명으로 작년 말 대비 130만 명 늘었고 특히 2분기에만 110만 명이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쟁력있는 주담대 금리로 인한 신규·대환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모임통장 고도화 등 기존 서비스 개선효과라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도화되고 있는 플랫폼과 다양한 고객경험 제공으로 인해 MAU도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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