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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기아 2008년형 뉴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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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기아 2008년형 뉴모닝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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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과 색상(오렌지)이 무척 깜찍하다는 느낌을 갖고 시동을 걸었다. 실내공간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넓어 시야가 확 트여 들어온다.

가속 및 등판능력, 브레이크, 주행 안정성 등에서 제법 점수를 줄 만하다. 그러나 경차의 문제는 역시 소음. 빠른 가속을 위해 페달을 밟자 소음과 rpm이 급격하게 오르지만 변속은 둔하다는 느낌이다.

999㏄짜리 경차임을 감안하면 50, 70, 90, 100㎞/h까지 가속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다. 120, 130km/h를 넘어서면 불안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만족할 만하다. 속도를 즐기기 위한 차가 아니라 출퇴근용 도심형 경차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2008년형 뉴모닝은 이전 모델에 비해 흡기 및 배기 성능 최적화를 통해 엔진능력을 향상시켰다. 최고출력은 전보다 3마력 증가된 64마력(5600/rpm)이며, 최대토크는 8.8kgㆍm/4500rpm으로 전 모델과 동일하다.

전장은 전보다 조금 길어졌고, 언더스티어(Under Steer) 현상을 해소해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다. 고속으로 달려도 서스펜션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안정돼 있다.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한 때문인지 브레이크 감도 짧게 밟히지는 않지만, 민감한 편이어서 쉽게 제동력을 발휘한다.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는 기존 모델(15.5km/ℓ)보다 조금 개선된 16.6km/ℓ로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란다. 또 수동은 19.4km/ℓ나 된다지만 실제 노면에서 주행을 해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경차의 최대 장점은 역시 주차의 편리함. 단 한 번에 빠른 후진으로도 좁은 지하주차장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간다.

뉴모닝의 가격은 수동변속기 기준 716만~835만원, VAN모델의 경우 677만원으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가격체계는 이전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2008년 경차로 편입된 데 따른 착시 효과다.

1000㏄급 뉴모닝은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되면서 등록세 및 취득세, 도시철도채권 매입을 면제받고 있다. 이 밖에 공영주차장 요금, 도심 혼잡통행료, 고속도로통행료 50% 할인혜택도 받는다.

때문인지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유럽이나 일본처럼 거리에 경차들이 넘치게 되는 ‘경차 중흥시대’가 열릴지 두고볼 일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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