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대통령 당선인의 방미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2일 낮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면담했다.
정 특사와 부시 대통령간 면담은 정 의원이 이날 백악관에서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때 부시 대통령이 해들리 사무실을 잠깐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은 정 의원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누면서 이 당선인의 미국 방문 일정과 한미동맹 강화, 북핵문제 해법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정 의원은 또 23일 오후 4시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공식 면담하게 돼 있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방미특사가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을 모두 만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유럽을 순방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대신해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미간에 사전 협의없이 일을 진행시켜 불필요한 오해가 있었던 경우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한미간 충분한 의견교환과 논의를 통해 주요현안에 관해 오해가 없도록 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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