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시장에서 KT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이 허용돼 식별번호인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 대신 현재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게 되면 일반 전화 가입자의 이탈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유선통신 3사의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천313만명으로 2006년 말의 2천311만9천명에 비해 1만1천명 늘었다.
그러나 KT 가입자수는 2천91만9천명으로 전년 말의 2천128만9천명에 비해 오히려 37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92.1%에서 90.4%로 떨어졌다.
KT의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10만4천명과 6만5천명이 각각 줄었었다.
이에 비해 하나로텔레콤과 LG데이콤은 지난해 말 가입자수가 203만1천명과 18만1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28만6천명과 9만6천명씩 늘어났다.
KT 가입자가 이탈한 것은 LG데이콤이 값싼 인터넷 전화를 보급하면서 시내전화 요금 인하 바람에 불을 지핀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LG데이콤은 지난해 6월 인터넷전화 'myLG070' 서비스를 개시, 연말까지 가입자 22만명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14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도 시내외 전화 단일요금제 적용 등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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