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24일 보툴리누스 독소로 만들어진 보톡스(앨러간 제약회사)와 미오블록(솔스티스 뉴로사이언스)이 부작용으로 16명이 사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식품의약국(FDA)에 대해 이 약품들에 가장 강력한 경고인 블랙박스(black box)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퍼블릭 시티즌의 보건연구그룹(HRG)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두 제약회사들로부터 FDA에 보고된 것을 보면 모두 180건의 부작용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는 16명의 사망과 함께 근육약화,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연하곤란, 이물질이 폐에 들어가 발생하는 흡인폐렴 등의 사례가 다수 포함되어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울프 HRG실장은 보툴리누스 독소가 주사부위로부터 식도로 확산되면 부분마비가 일어나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톡스와 미오블록 설명서에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적혀 있지만 사용자가 놓치기 쉽기 때문에 확실히 눈에 띠도록 '블랙박스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의사와 환자가 첫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신속히 대응조치를 취해 보다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울프 박사는 강조했다.
보톡스와 미오블록은 모두 보툴리누스 독소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톡스는 목 근육이 경직되는 경부이긴장증 외에 얼굴주름 펴기 등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고 미오블록은 적응증이 경부이긴장증으로만 되어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