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류 제품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수요는 총 7억8천673만1천 배럴로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997년의 7억9천389만9천 배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내수의 39%를 차지하는 나프타를 제외하면 수요가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벙커-C유(4.2%), 실내등유(17.6%), 보일러 등유(12.7%) 등이 모두 줄어들었다.
그러나 휘발유의 경우 총소비량이 6천249만 배럴로 전년보다 4.4% 늘어나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6천만 배럴선을 넘어섰다.
이는 차량용 휘발유 수요가 늘어난 것보다는 단속 강화에 따라 유사 휘발유의 생산과 판매가 줄면서 휘발유의 소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