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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외손자, 일본 고교야구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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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외손자, 일본 고교야구 대회 출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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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한국명 김신락)의 외손자가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 대회에 투수로 출전하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7일 가나가와현 게이오고교의 2학년 좌완 에이스 다무라 게이(18)가 내달 22일부터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제80회 고시엔 봄 대회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다무라는 1963년 12월 역도산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진 직후에 태어난 막내 딸 다무라 히로미(44)씨의 아들로 최고 시속 143㎞의 직구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뿜어내는 키 186㎝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고 있다.

   다무라는 일본 전후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역도산의 외손자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는 한편 부담도 느끼고 있는 표정이다.

   그는 "할아버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아니냐. 역도산의 손자라는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신문 제목에 내 이름보다 역도산이라는 글자가 크게 나오는 건 별로 기쁘지 않다. 고시엔에서는 '역도산의 손자'가 아니라 '게이오의 다무라'로 불릴 수 있도록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럴 만한 실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작년 여름 가나가와현 예선에서는 엄지손가락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완봉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가을 관동지방 예선에서도 준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역도산은 1924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뒤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스모 선수가 됐지만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게 되자 프로레슬러로 전향해 일본 프로레슬링 붐을 일으켰다.

   일본 자료에 따르면 역도산은 1963년 12월 도쿄 아카사카의 나이트클럽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린 끝에 숨지기 전까지 4명의 부인에게서 프로레슬러 활약한 모모타 요시히로(2000년 사망), 모모타 미쓰오(60) 등 아들 2명과 딸 3명을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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