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업체의 견제 등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고객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니즈까지 충족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변화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며 “소재 분야에서의 강점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해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나가자”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지난 13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리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 항만공사들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원사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며 글로벌 지속가능 섬유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말 글로벌 섬유 시장을 리드할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고기능성 섬유 브랜드인 ‘CREORA(크레오라)’와 지속가능 섬유 브랜드인 ‘regen’의 BI(브랜드아이덴티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섬유 브랜드 개편도 단행했다.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브랜드였던 ‘CREORA’는 폴리에스터 섬유와 나일론 섬유 등 기능성 섬유 브랜드로 통합 운영한다.
스판덱스 사업에서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기 위한 조치다.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을 심층 분석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원료부터 환경친화적인 섬유 소재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바이오 블랙’과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에는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고 S/S(봄/여름) 시즌 의류 및 백팩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섬유를 적용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