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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40, 소형 SUV지만 주행 성능·안전까지 다잡아...가성비도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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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40, 소형 SUV지만 주행 성능·안전까지 다잡아...가성비도 '갑'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4.10.1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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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이 넘지 않는 수입차지만 주행성능과 안전은 다른 차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볼보 XC40은 최근 타본 소형 SUV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3일 볼보의 소형 SUV XC40을 타고 인천 영흥도 드라이브를 떠났다. 올해 9개월간 수입 소형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XC40의 매력이 궁금했다. 시승 트림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트림인 B4로 가격은 4950만 원이다.
기자가 탄 차량은 25년식 신형으로 연식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부분은 없다. 헤드라이트, 범퍼 하단의 안개등 모두 ‘토르의 망치’ 형태로 간결하게 다듬어졌고 측면의 C필러는 테일램프까지 길게 이어졌다. 도어 하단과 펜더 부분이 블랙 가니쉬로 처리돼 차가 높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후면도 기존의 볼보 스타일과 다를 바 없는데 소형 SUV다 보니 여유 공간이 별로 없어 보이는 느낌이 있다.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로 기아 ‘EV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같다. 대신 2중 바닥으로 되어 있고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36리터까지 확대된다.
 
실내 인테리어도 볼보만의 스칸디나비아 감성이 여전하다. 편안하고 심플하다. 시트, 내장재 모두 베이지로 통일돼 안정감을 심어준다. 세로형으로 된 송풍구와 센터디스플레이(9인치)는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들다 보니 개성이 있다. 터치 반응도 나쁘지 않다. B4는 XC40에서 가장 낮은 트림인데 그동안 최고급 트림에만 적용됐던 드리프트 목재와 크리스털 기어 노브를 적용해 눈길이 간다. 
차는 작아도 파노라믹 선루프가 2열까지 길게 뻗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 있다. 

다만 B4에는 통풍 시트가 적용되지 않고 생각보다 에어컨 강도가 세지 않다. 또 볼보 모델에서 자주 느끼는 아쉬움인데 2열 중앙이 튀어나와 있어 5명이 앉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XC40 제원을 살펴보면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대출력 197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다. 연비는 10.3km/ℓ으로 적당한 수준이다.

XC40의 장점은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스티어링 휠 버튼 하나로 작동되는 차선 유지 기능과 간격 조절 기능은 빠르게 작동돼 피로가 덜하다. 차선을 넘는다 싶으면 휠이 알아서 안전한 위치로 보내준다. 안전의 대명사 브랜드답게 대부분의 안전 기능이 B4에도 탑재돼 있다.

또 수입차 최초로 티맵을 기본 탑재하면서 내비게이션의 약점을 없앴고 반응도 빨라 즉각적인 대처가 쉽다. 

차도 가볍게 잘 나간다. 가속이 빠르게 붙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감과 함께 산뜻하게 달린다는 느낌을 준다. 쭉쭉 뻗어가 드라이브할 때 기분이 좋다. 소형이다 보니 좁은 골목길과 차선 변경, 정차가 자주 있는 서울 주행에서도 꽤 편하다. 한마디로 도심, 교외 주행에서 모두 존재감을 낼 수 있는 차다. 

승차감이나 소음 차단도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않았다. 페달(액셀, 브레이크)이 좀 작은 편인데 액셀은 가볍고 브레이크는 무거워 초반에 파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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