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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해외매출 '1조 클럽' 입성 파란불...구독서비스·나비엔 매직으로 국내도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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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해외매출 '1조 클럽' 입성 파란불...구독서비스·나비엔 매직으로 국내도 잘 나가네
  • 정은영 기자 jey@csnews.co.kr
  • 승인 2025.12.15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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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손흥락·장희철)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성장하며 올해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매출은 북미에서 고효율 보일러·온수기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조 원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매출도 구독 서비스와 나비엔 매직 브랜드 등으로 지속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1조6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6억 원으로 0.2%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여파로 368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외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주춤했지만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매출은 3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7352억 원으로 4.8% 늘었다. 지금 같은 추세로라면 올해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경동나비엔의 해외 매출 성장은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의 성과 덕분이다. 

2008년 저탕식 온수기가 대세였던 북미시장에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를 출시하면서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시장은 2008년까지 콘덴싱 온수기 판매량이 연간 2만 대 수준이었는데 경동나비엔의 등장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판매량이 80만 대까지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약 40만 대는 경동나비엔이 판매했다.

이후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온수기 등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환기 솔루션을 포함한 냉난방공조(HVAC) 제품을 출시하며 입지를 굳혔다.

2023년에는 북미 시장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게 해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콘덴싱 에어컨, 히트펌프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수처리 등의 다양한 냉난방공조 제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는 물론 중앙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매출을 키우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도 실시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9월 '보일러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장기 사용이 필수적인 보일러 특성상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정기 점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락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보일러 구독 서비스는 론칭 이후 약 한 달 만에 1000건 이상의 신규 계약이 이뤄지며 성과를 냈다.

경동나비엔은 경쟁사와 달리 타 렌탈 업체와 제휴를 맺지 않고 구독 계약부터 제품 케어까지 구독 서비스 운영을 직접 진행한다. 더욱 전문적인 케어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겨울 시즌을 앞두고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군도 강화했다. 9월 AI 기술을 적용한 '나비엔 숙면매트' 신제품 3종이 대표적이다. 숙면매트의 핵심 기능인 ‘AI 수면모드’는 스마트폰으로 감지한 호흡음을 통해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이에 맞춰 매트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지난 3월에는 '나비엔 매직' 브랜드를 출범하며 보일러를 넘어 환기청정기, 주방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SK인텔릭스(구 SK매직)의 주방기기 영업권을 약 4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소비자 만족도 강화를 위해 서비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 전환(DX)하고 AI 챗봇, 보이는 ARS 등 소통 채널도 다양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 제습환기청정기, 숙면매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나비엔 매직 론칭과 구독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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