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훈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의료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혁신을 앞당기고 의료진과 화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필립스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AI가 포용력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장은 "AI 도입의 성공은 기술 자체보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 구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사례와 명확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영상판독보조 △고위험군예측솔루션 △디지털병리 △음석인식 △의무기록요약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 현장은 진료 지연과 행정 비효율로 인한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환자의 53%가 전문의 진료 대기를 경험했으며 평균 대기 기간은 40일에 달했다.
또한 의료 전문가의 91%는 불완전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 데이터 문제로 인해 임상 시간이 낭비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절반인 51%는 교대 근무 당 45분 이상, 의료진 1인당 연간 4주 이상의 근무 시간이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전문가들은 AI를 올바르게 구현하면 환자 진료 수용성 확대(92%), 진료 대기 시간 단축(91%),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의료 개입(89%), 반복성 작업의 자동화(85%) 등 의료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AI 기반 예측적 분석과 원격 환자 모니터링 등을 통한 예방 의료의 혁신으로 조기 개입을 통한 생명 구제, 급성 또는 응급 의료 처치 감소, 병원 입원율 감소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환자 중 46%는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서 의사와의 대면 시간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으며 의료 전문가들은 AI 오류 발생시 법적 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점(74%)을 걱정했다.
국내 의료진은 AI에 대한 신뢰 구축에 필요한 요소로 AI 활용법 및 제한 사항에 대한 명확한 지침(39%)과 AI 활용 관련 법적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36%) 등을 원했다.
필립스는 AI 기술을 핵심에 두고 설계된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통해 진단, 치료, 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수의 병원, 기업들과 AI를 비롯한 헬스케어 신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필립스는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병원과 함께 MR 촬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AI 알고리즘인 '엠알 스마트스피드'를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은 스캔 시간을 줄이면서도 이미지 품질은 유지해 같은 장비와 인원으로 더 많은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또한 신기술 'CT 5300'은 AI 기반 이미지 재구성을 위해 설계된 나노패널 디텍터가 장착돼있다. 해당 디텍터를 통해 저선량으로도 고품질 이미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립스는 헬스케어 AI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사람 중심 AI 설계 △인간과 AI의 협력 강화 △효능과 공정성 입증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다양한 분야 간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