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금융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시니어 계층에게는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어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행태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1%가 은퇴 이후 현금흐름 설계에 고민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중 실거래가 기준 17억 원 이상 부동산을 보유하면서 3억 원 미만 금융자산을 보유한 경우도 89.5%에 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은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상품을 신청해서 금융권 최초로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상품과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민간역모기지론이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은 기존에 보유한 주택에서 그대로 거주하면서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여 은퇴 생활자금을 만들 수 있지만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 주택만 해당한다. 그리고 민간 역모기지 상품은 장기 주택저당 대출상품으로 비소구 종신 연금 지급을 제공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시가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고, 민간 역모기지론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LTV, DTI, DSR 등)가 모두 적용되기 때문에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실행 가능한 대출액이 매우 적은 경우도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연령이 높고 소득이 많지 않아 노후생활자금이 부족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 거주를 보장하며 매월 연금을 수령하는 개념의 이 상품은 실제 현장에서 출시 이후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으면서 거주를 보장받게 되고, 혹여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배우자가 동일 연금액을 지급받는 종신형 상품이다. 배우자마저 사망하게 되면 미리 정해진 처분절차를 통해 부동산을 처분하고 잔여재산은 귀속권리자(예: 자녀)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