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지속 하향 추세임에도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들의 이자장사 중심의 영업행태 개선도 촉구했다.

권 부위원장은 1일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예금 상품에 가입하고 제도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도 시행 상황을 보러 방문했는데 굳이 안 와도 될 정도로 은행이 잘 준비했다”면서 “예금자보호제도는 우리 금융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제도가 한 단계 고도화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에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 뒤 현 금융권의 높은 예대금리차도 지적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7%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7월(0.43%포인트)에 비해 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은행권에서만 예대마진 기반의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는데 예대금리차가 지속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3종 세트’로 △대환대출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등이 있다며 은행들도 이자 중심의 영업행태를 고집하지 말고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