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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준금리 낮아지는데 높은 예대금리차 국민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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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기준금리 낮아지는데 높은 예대금리차 국민 납득 어려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09.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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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예금보호한도 1억 원 상향 첫날인 1일 은행들이 생산적 금융으로로 국민 신뢰에 화답해줄 것을 부탁했다.

기준금리가 지속 하향 추세임에도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들의 이자장사 중심의 영업행태 개선도 촉구했다. 
 

▲예금자보호한도 1억 원 상향 첫 날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예금자보호한도 1억 원 상향 첫 날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 부위원장은 1일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예금 상품에 가입하고 제도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도 시행 상황을 보러 방문했는데 굳이 안 와도 될 정도로 은행이 잘 준비했다”면서 “예금자보호제도는 우리 금융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제도가 한 단계 고도화됐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들에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 뒤 현 금융권의 높은 예대금리차도 지적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47%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해 7월(0.43%포인트)에 비해 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은행권에서만 예대마진 기반의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는데 예대금리차가 지속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3종 세트’로 △대환대출 △중도상환수수료 개편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등이 있다며 은행들도 이자 중심의 영업행태를 고집하지 말고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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