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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 금리 정기예금 실종...수협은행 '헤이 정기예금' 2.65%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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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 금리 정기예금 실종...수협은행 '헤이 정기예금' 2.65% 가장 높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10.2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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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여파와 더불어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대율과 마진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고금리 상품 또는 특판을 선보일 유인책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기본금리 기준 연 1.75~2.6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보다 하단은 0.15%포인트, 상단은 1%포인트 하락했다. 
 


기본금리 기준 가장 높은 상품은 수협은행 '헤이(Hey) 정기예금'으로 연 2.65%를 제공했다. 이 상품은 우대금리가 없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역시 기본금리 기준 연 2.6%와 2.58%를 제공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고 5대 시중은행 상품 중에서는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2.55%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기준 연 2.1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2.05%에 그쳤다. 두 상품 모두 지난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금리가 내려갔다. 

특히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2.5%보다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37개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품은 7개에 불과했다. 

은행들은 단기 수신 자금 확보를 위한 연말 특판 역시 아직까지 계획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 가계대출 규제가 연이어 나온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이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영업 환경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굳이 대규모 수신을 확보할 필요성이 없는 셈이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대출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여신 운용이 쉽지 않다. 특판 상품 출시보다 건전성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 때문에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정부가 대출규제를 더욱 옥죄면서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걸어잠근 상황에서 당분간 수신금리 인하 역시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 5월부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오는 2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수신금리 역시 동결 혹은 소폭 인하 기조로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다 보니 예금보다 주가연동 예금 상품이나 금 관련 상품에 소비자 관심이 더 몰리고 있다. 실물 거래도 매달 늘어나는 중”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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