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에 따르면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늘린 곳은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뿐이다. 하나은행은 405명, 기업은행은 350명으로 각각 55명, 30명씩 늘렸다.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공채만 실시하면서 연간 선발인원이 565명으로 전년 1110명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고 신한은행도 70명이 감소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10명, 5명싹 채용 인원이 감소했다.

최근 은행권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신입 공채 규모는 줄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면서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이다.
반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155명에 이어 하반기 250명을 채용한다. 종합금융, ICT,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지역인재 부문에서 고루 채용했고 이달 17일에는 두 자릿수 규모 경력직 채용에도 나섰다. 금융 전문가 양성과 AI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포용적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렸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170명에 이어 하반기 180명을 선발한다. 금융일반, 디지털, IT, 고졸인재 등 다양한 인재를 채용한다.
공개채용 외에도 정규직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보이스피싱 등 사기 피해가 잇따르면서 고객 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IT·보안 관련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하반기 정규직 수시채용 분야 4개 중 3개가 디지털 분야다. 은행의 실제 업무를 경험하고 혁신기업과 협업하는 청년인턴 프로그램도 연내 운영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청년고용 창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