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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선대회장, 24일 5주기 추도식…KH 유산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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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선대회장, 24일 5주기 추도식…KH 유산 가치 재조명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10.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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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서 엄수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 명도 함께한다. 

추도식 이후 이재용 회장과 관계사 사장단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고인을 기릴 계획이다.

이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고인이 남긴 ‘KH 유산’의 가치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 등 유족은 2021년 미술품 기증과 의료공헌 등을 통해 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고인은 생전에 문화와 예술, 인류 복지를 강조했으며, 이를 기려 유족은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또 감염병 극복에 7000억 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3000억 원 등 총 1조 원을 의료 분야에 기부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국내 미술계의 전환점을 이끈 역사적 기증으로 평가받는다. 국보 14건, 보물 46건을 포함한 고미술품 2만1600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내외 작가의 근대 작품 1600여 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 추성부도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 등 지정문화재 60건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 황소 등 한국 근대미술 대표작들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1년 이후 전국 주요 박물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총 35회 개최해 3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았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문화적 소양이 자라야 한다”며 문화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는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더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내외에 흩어진 문화재를 보호하고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썼으며, 백남준·이우환·백건우 등 예술가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했다. 또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제정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을 시상했다.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신념 아래 유족은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의 치료와 연구 지원을 위해 30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이 출범했다. 전국 160여개 기관, 100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여 중이다.

현재까지 86개의 진단·치료 연구과제가 추진됐으며 누적 2만2462명의 환아가 지원을 받았다.

소아암 사업부는 진단·치료비를, 희귀질환 사업부는 조기 진단 및 증상 완화 연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동연구사업부는 전국 단위 환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지역 격차 없는 의료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 회장과 홍 명예관장은 2024년 10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 참석해 환아와 의료진을 직접 격려했다.

또 7000억 원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쓰였다. 이 중 5000억 원은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2,000억 원은 백신·치료제 연구와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축에 투입됐다.

150병상 규모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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