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코오롱제약 전승호 신임 대표, 빨간불 들어온 중장기 목표 달성할까?...전문의약품·신약개발 성과 시급
상태바
코오롱제약 전승호 신임 대표, 빨간불 들어온 중장기 목표 달성할까?...전문의약품·신약개발 성과 시급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10.28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코오롱제약 대표를 겸직하게 된 전승호 대표가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전문의약품 사업 강화와 신약개발 성과를 반드시 내야하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제약은 2028년 매출 3000억 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데 현재 성장률로는 달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해 4%대에 머물러 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의 최근 3년간(2021~2024)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5.3%다. 이 같은 성장세를 대입할 경우 코오롱제약은 2028년 약 2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코오롱제약이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 5월 코오롱제약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8년 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3종 이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0월 24일 단행된 코오롱그룹 임원 인사에서 코오롱티슈진에 이어 코오롱제약 대표로 선임된 전승호 대표 입장에서는 기존 의약품 성장 외 새로운 품목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 대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코오롱제약 업무를 수행한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제약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과 신약개발 성과 등 전략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 대표를 선임했다.
 


지난해 코오롱제약 매출의 74%가 전문의약품에서 나온 만큼 외형 확대를 위해선 블록버스터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 코오롱제약의 매출 100억 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은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제 ‘포스터’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토피솔' 둘뿐이다.

코오롱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판권을 획득해 국내 상업화를 직접 진행하는 전략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입한 조갑진균증 치료제 '넬클리어'의 급여 등재와 두드러기 치료제 ‘빌락스텐’,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요비패스’ 등 식약처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넬클리어의 경우 출시하기 전부터 한미약품, 신신제약 등의 제네릭 제품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요비패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FDA) 부작용 보고 시스템에 투여 환자 중 사망 사례가 등록되는 등 악재가 나오고 있다.

전 대표가 대웅제약에서 성공 사례로 쓴 신약 상업화가 코오롱제약의 도입 제품 육성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업이익률도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다. 2023년 6월 플랫바이오 합병을 통해 신약개발부문을 신설하면서 연구개발비 확대가 수익성 저하 요인이 됐다.

연구개발비는 2022년 25억 원에서 합병 당해 45억 원, 지난해 73억 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매출 대비 비중도 2.3%에서 4.8%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전 대표는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수출을 이끌어야 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에서 신약 상업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을 지닌 전 대표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대표는 대웅제약 대표로 재임하는 기간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출시와 국산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개발 성과를 냈다.

코오롱제약은 자체 연구로 발굴한 항암제 저분자화합물 KPI-3101과 지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 중인 루푸스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KPC-2201, 에스트리온과 연구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KPC-3104 등 9종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단계에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이 인체시험 임상 단계에 접어들수록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한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모든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 상황 및 자금 여력에 따라 임상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