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미국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AI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엔비디아·테슬라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술주 기업도 글로벌 AI 혁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 투자자를 겨냥한 마케팅과 인재 유출 방지,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이브스는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열린 ‘하나 x 웨드부시 글로벌 인사이트: 넥스트 웨이브’ 세미나에서 '기술 분야 및 AI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2~300명의 국내 투자자들이 참석해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아이브스는 웨드부시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로 미국 월가 대표 낙관론자이자 테슬라 강세론자로 해외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이브스는 현재 글로벌 기술주의 인기를 0~10까지의 범주로 본다면 지금은 10 수준으로 최고점에 평가되나 주가는 7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수요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주가 아직 실제 가치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2년 간 AI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보다 더 많을 것이며 AI 활용 사례가 확대되며 새로운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술주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 2~3년간 더 지속될 것이며 나스닥은 2만5000포인트를 넘어 3만 포인트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AI 시대에서는 어떻게 데이터를 수익화하는지가 중요하며 앞으로 데이터 기반 기업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스노우플레이크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아이브스는 이와 함께 최근 코스피 4000선 돌파에 성공한 한국 증시에 대해 "한국의 AI 혁신이 단순히 메모리에 그치지 않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AI 혁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AI 혁명 속 한국 기업들이 재발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랠리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지목했다. 그는 SK하이닉스에 대해 "AI 파티에서 멋진 가죽 재킷을 입은 것과 같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두 배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기술주가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어가려면 글로벌 투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미국 기술기업들은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임하고 마케팅 기회를 만들어내는 반면, 한국 기업은 홍보에 다소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성장한 기술과 인재를 해외로 유출되지 않게 하고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배양해야 한다"며 "창업 프로그램, 스타트업 등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