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28일 열린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주주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 배당소득 분리 과세가 시행된다면 배당을 중심으로 하는 환원율을 올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총주주환원율에도 문제없으며 정확한 주주환원정책은 연말이나 내년 계획 세울 때 정리될 것”이라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현재 수익을 주주환원보다 자본시장에 투자해 성장성을 높이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천 부사장은 “이자이익은 장기적으로 하락하지 않을까 싶다. 외형 성장 대비 이자이익 성장세가 낮다”면서 “다만 비이자이익은 상당히 좋다. 주식 브로커리지나 투자은행 비이자이이익이 좋기 때문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 발굴할 것이다. 내년에는 은행보다 자본시장으로 자원을 배분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올해 금리가 전반적으로 두 번 인하하고 연내 한 번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이나 국내 상황을 보면 금리가 완전히 하락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 같다”면서 “장기적으로 이자이익은 빠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 설명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기준 13.56%인데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천 부사장은 “CET1 레벨이 조금 올라갔는데 무작정 높인다고 좋은 게 아니다. 자본효율성 관점에서 이정도면 충분”이라면서“ 4분기는 손익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수치는 조금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13.1%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 말했다.
신한은행은 균형감있게 여수신 운용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빈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화 대출은 5% 초반 성장으로 잡았는데 올해는 4% 후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가계대출은 여러가지 규제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긴 어렵지만 정책 자금의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의 경우 3분기까지 7조 원 가량 증가했는데 은행 자체 한도로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소폭 상회하지만 4분기에는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대출은 상반기 보수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3분기부터는 4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계획은 9조 원 성장이었으나 7~8조 원 정도로 예상한다. 내년은 적극적인 성장세가 어려워 보인다. 정책 방향에 맞춰 올해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래도 5~6%대 정도”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