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백 모(남)씨는 지난 10월 정수기를 관리하러 온 A렌탈업체 담당자의 권유로 무료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받았다.
매트리스 두 개 중 한 개를 우선 점검한 이 담당자는 2년된 제품에서 10년치 '집먼지 진드기'가 발견됐다며 백 씨에게 교체를 권유했다. 매트리스에서 나왔다는 먼지를 본 백 씨는 위생 문제가 걱정돼 550만 원짜리 매트리스 렌탈·케어 서비스를 계약했다.
문제는 백 씨가 직원에게 나머지 한 개 매트리스도 점검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벌어졌다. 멀리서 매트리스를 진단하는 장면을 지켜보던 백 씨는 담당자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주먹만한 먼지 덩어리를 매트리스에 던진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현장을 봤다.
백 씨가 따져 묻자 담당자는 "어차피 청소하는 김에 주머니에 쌓였던 먼지를 던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백 씨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지 못했다"며 "임신부가 있는 집인데 뭔지도 모르는 이물질을 침대에 던진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라고 기막혀했다. 결국 먼지가 많은 것처럼 속여 비싼 케어서비스를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렌탈업체 관계자는 "매트리스 케어 시 일부 오해될 행동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한다. 현재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확인 결과 일부러 먼지를 뿌린 게 아니라 청소하는 김에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먼지를 털어냈다고 하더라"며 "소비자가 계약 해지는 원치 않아 렌탈료를 감면해주는 등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 소통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덧붙여 "더욱 철저한 서비스 교육과 시스템 강화를 통해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