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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세계그룹 10대 뉴스] 정용진-정유경 계열분리 완료, G마켓-알리바바 기업결합...화성테마파크에 9.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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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신세계그룹 10대 뉴스] 정용진-정유경 계열분리 완료, G마켓-알리바바 기업결합...화성테마파크에 9.5조 투자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12.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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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저성장 장기화에 미국 관세 부과, 소비 위축,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인공지능(AI) 혁신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 불확실성이 유독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 그룹들은 지난 한 해 생존 전략과 사업 재편, 미래 투자 방향 설정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10대 그룹의 성과와 위기, 전략 변화, 총수의 리더십 행보 등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해 한 해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주]

신세계그룹은 올해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로 남매간 계열분리를 완료했다. 각각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하던 신세계, 이마트 지분 승계를 마쳤다.

G마켓과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이 출범했고 정 회장은 12년 만에 등기이사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3년 연속 매출 '3조 클럽', 센텀시티는 비수도권 점포로서 3년 연속 매출 '2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유통업계에 한획을 그었다.

또 신세계그룹은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에 그룹 역대 최대 규모인 9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이마트 지분 10% 매입

정용진 회장은 지난 2월 11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매입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를 주당 8만760원으로 약 2251억 원에 사들였다.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28.56%가 됐다. 9월 말 기준 정 회장 지분율은 28.85%다.

이마트 측은 "정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2. 정유경 신세계 회장, 이명희 총괄회장 지분 10.21% 증여 받아

정유경 회장은 5월 30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10.21%를 증여받았다.

이 증여로 정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높아졌다. 이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로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로 남매간 계열분리가 완료됐다.

실제 신세계 측은 "각 부문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이번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이마트와 백화점부문을 계열분리한다고 밝혔다.

3.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공정위 최종 승인

G마켓과 알리바바가 지난 9월 1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5대5 지분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며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양사가 고객 정보 및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자진시정안을 제출한 점을 반영해 결합을 허용했다. 조인트벤처의 핵심 자회사인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 셀러의 해외 판매를 연내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승인 직후 양사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우수한 '한국 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며 "양사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상품 선택의 폭을 크게 늘려주고 첨단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4. 정용진 회장 12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

지난 1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정용진 회장은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국가 간 기업결합인 만큼 알리바바 측에 경영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이자 알리바바 측에 경영 주도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G마켓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5. 정용진 회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무도회 참석...메신저 역할 톡톡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대미를 장식한 공식 무도회 '스타라이트볼'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만찬을 겸한 사교 무도회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가족과 주요 인사들만 참석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교분을 이어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를 받아 이번 무도회에 참석했다. 당시 계엄 사태 등으로 한국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협상 창구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정 회장이 메신저 역할을 한 셈이다.

무도회에 닾서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그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로 찍은 기념사진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보안 메신저 '시그널'을 통해 서로 '브로(브러더의 준말)', 'YJ(정 회장 이니셜)'라고 부르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업계 최초 3년 연속 '매출 3조 클럽'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11월 7일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했다. 단일 점포 매출 1위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매출 3조 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3주, 2022년보다 두 달이나 빠른 최단 기록으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8% 이상의 꾸준한 매출이 성장했다. 명품 라인업 확대와 공간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구매력 높은 VIP를 잡는 전략이 성과를 냈다. 

7.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3년 연속 매출 2조 달성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역시 올해 매출이 11월 25일 기준 2조 원을 돌파했다. 3년 연속 '매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외 지역 점포가 3년 연속 매출 2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2009년 개점한 센텀시티점은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2조 원을 달성했다. 올해 2조 원 돌파 시점은 지난해보다 26일 앞섰다.

센텀시티 역시 VIP 공략에 집중했다. 전체 매출에서 VIP 비중은 47%에 달한다. 또 올해는 '하이퍼그라운드'와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 프리미엄 아동·스포츠 슈즈 전문관 등을 잇달아 오픈하며 2030 고객층도 본격 공략했다. 면세점을 반납한 공간에 '헬로키티 애플카페', 네이버 웹툰·지적재산(IP)을 결합한 굿즈샵 '엑스스퀘어'를 열어 새로운 고객군 발굴에도 나섰다.

8. 신세계건설 상장폐지...이마트, 건설 사업구조 재편 추진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지분을 100% 확보하면서 신세계건설 지난 2월 24일 상장폐지 됐다.

이마트는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건설의 사업구조 재편과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계기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이마트가 지분 약 88%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그간 지방 미분양 여파 등에 따른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은 이마트 영업이익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9. 신세계프라퍼티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에 9조5000억 투자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합작한 신세계화성은 11월 화성시에 제출한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계획에서 기존 4조6000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를 2050년까지 단계개발 방식으로 총 9조5000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약 5조 원 늘었다.

약 127만 평 규모로 개발되며 테마파크를 비롯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등이 조성된다. 민간 투자 100% 사업인 이번 복합개발은 신세계가 처음 시도하는 테마파크 사업이자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1조 원이 투입된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10배 가까이 투자 규모가 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상생협약식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착공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는 화성시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0. 이마트 트레이더스, 창립 15년 만에 분기 매출 1조 첫 달성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조4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립 1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27% 증가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년 대비 늦은 추석 연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등 불리한 여건을 딛고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

2010년 11월 1호점을 개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까지 총 24개 점포를 오픈했다. 매출은 2011 2841억 원에서 지난해  3조5495억원으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매장 축소 분위기 속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2월 마곡점, 9월 구월점을 오픈하면서 점포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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