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공모펀드 잔고는 2024년 12월 말 기준 13조6487억 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조9031억 원으로 1년 새 31.2% 증가했다.
판매 잔고가 4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신한은행의 공모펀드 판매잔고 순위는 전년 3위에서 현재 1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경쟁사인 하나은행(1조3601억 원)과 KB국민은행(2조773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폭이 크다.

신한은행 공모펀드 잔고 확대는 채권 판매가 급증한 덕이 컸다. 신한은행의 채권형 펀드 잔고는 작년 말 2조8972억 원에서 지난해 4조7969억 원으로 약 2조 원 급증했다. 단기금융(MMF)도 은행권 유일하게 5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2024년 연말 정기 인사에서 영업추진4그룹에 속해있던 WM조직을 ‘PWM 본부’로 편성해 영업추진1그룹으로 옮겼고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자산관리 솔루션 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출범하는 등 WM부문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 주식·혼합형 등 다양한 자산 유형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KB국민은행은 17조1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재간접(5조1298억 원)과 국내주식형(4조914억 원) 펀드에서 두각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에서 국내주식형 조 단위를 기록한 유일한 곳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KCGI 코리아 등 국내주식형 펀드 추천 리스트를 1개에서 4개로 확대하며 잔액을 늘렸다.
하나은행은 17조1299억 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지만 다른 은행들의 증가율이 더 가팔라 3위로 내려왔다. 시장의 움직임에 유연하게 대응한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차별화를 뒀다는 입장이다. 단기채, 고배당, 글로벌 자산군 등 추천상품을 고르게 구성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하나크레딧플러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 등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변동성 최소화·혼합형 상품으로 수익 추구 고객도 공략했다.
우리은행은 12조79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들어 관련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증시 변동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미국 AI 투자테마를 확대했고 2분기에는 국내단기채권형펀드의 라인업을 강화해 투자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지난해 3월 여의도, 8월에는 자산관리특화점 ‘투체어스W’를 오픈해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