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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대어' 성수4지구 2파전 압축...대우건설 '분담금 최소화' vs. 롯데건설 '초고층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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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대어' 성수4지구 2파전 압축...대우건설 '분담금 최소화' vs. 롯데건설 '초고층 기술력'
  • 이설희 기자 1sh@csnews.co.kr
  • 승인 2026.02.0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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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정비사업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이 2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대우건설(대표 김보현)은 설계 완성도와 분담금 최소화, 롯데건설(대표 오일근)은 초고층 시공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지난 4일, 대우건설은 지난 5일 각각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선납하며 경쟁입찰 성립 요건을 갖췄다.

입찰 마감은 9일이지만 입찰보증금 선납이 업계의 관례인 만큼 사실상 수주전에 나설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입찰 초기부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다른 건설사들이 관심을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수주전에서 맞붙은 것은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는 대우건설이 설계 경쟁력과 금융 조건을 앞세워 수주했다.

성수4지구는 향후 한강변 핵심지 정비사업에서 두 회사의 하이엔드 주거 전략과 수주 경쟁력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어 의미가 더욱 큰 사업지다.
 
대우건설은 이번 성수4지구에서도 설계와 금융 조건을 결합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앞세우면서 브랜드 마케팅보다는 설계 완성도와 초고층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이끄는 마이어 아키텍츠를 비롯해 구조 엔지니어링 아룹, 조경 전문 그랜트 어소시에이츠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초고층 구조 안정성과 한강변 스카이라인 완성도를 동시에 설득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 조건에서도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를 제시했다. 자체 신용도와 금융 조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주비 조달 구조를 제시하고 사업 전반의 자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설계 경쟁력에 금융 조건을 결합한 이른바 ‘리스크 관리형 제안’이 대우건설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의 상징성과 미래가치를 담아낼 최고 수준의 주거 명작을 선보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빠르게 선납하며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성수4지구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하고 사업을 ‘맨해튼 프로젝트’로 규정했다.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앞세워 64층 초고층 단지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상징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설계 측면에서는 글로벌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이끄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한다. 뉴욕 맨해튼 전경을 모티브로 수직 디자인을 강화해 성수동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상징성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찌감치 털어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약 214%에서 170%대로 낮췄고 금융기관 차입과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1조 원 이상 유동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수4지구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선납한 점 역시 이러한 재무 여력 회복을 조합에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를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설계사와 함께 성수4지구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담아내는 최적의 설계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64층 총 1439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3000억~1조3600억 원 수준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가운데 한강 접촉면이 가장 길고 사업 추진 속도도 가장 빠른 지구로 평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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