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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대상, 수익성 부진한데 가격 인하까지...식품사 10개 중 8곳, 지난해 영업이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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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대상, 수익성 부진한데 가격 인하까지...식품사 10개 중 8곳, 지난해 영업이익률 '뚝'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3.03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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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밀가루와 올리고당 등 주요 제품 가격을 낮춘 식품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 여파로 올해 수익성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된 10대 식품사 중 8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표 윤석환)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6%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SPC삼립(대표 김범수·경재형)은 1.6%포인트 낮아졌는데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친다. 10대 식품사 중 가장 낮다. 대상(대표 임정배)도 3.9%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들은 최근 공정위가 밀가루·설탕·전분당 시장의 담합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하는 가운데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거나 검토 중인 곳들이다. 10대 식품사 평균(6.8%)보다 영업이익률이 현저히 낮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 산업군의 2025년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6.1%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밀가루와 전분당 가격을 여러 차례 인하했다. 1월 업소용 설탕 6%, 밀가루 4%, 전분당 3~5%를 인하했고 이어 2월 들어 소비자용 설탕, 밀가루 가격을 평균 5% 낮췄다. 이어 2월 23일 소비자용 전분당 최대 5%, 3일 뒤에는 밀가루 가격을 평균 5% 추가 인하했다.

대상은 지난 2월 13일 청정원 올리고당, 사과올리고당, 요리올리고당 등 올리고당류 3종과 청정원 물엿등 소비자용 제품의 가격을 일괄 5% 인하했다.

SPC삼립은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SPC그룹 계열사인 상미당홀딩스(대표 도세호)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오는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총 11종 제품 가격을 최대 1만 원 낮춰 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식품업계가 내수시장 부진 지속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 압박으로 수익성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식품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내수 시장의 부진이 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코스피는 YTD(연초 대비) 75% 상승한 반면, 음식료 업종 지수는 20% 상승에 그쳤다. 내수 소비 부진에 기인한 실적 저하 탓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 주요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은 식품사일지라도 수익성이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상장 10대 식품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높아진 곳은 농심(대표 조용철)과 삼양식품(대표 김정수·김동찬) 2곳에 그친다. 이들은 해외매출 비중이 유독 높다.

오뚜기(대표 함영준·황성만)와 롯데웰푸드(대표 서정호)는 영업이익률 하락 폭이 1%포인트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팬데믹 이후 회복되지 않은 국내 경기 등으로 대부분의 식품업체가 글로벌 진출이나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만 신사업이 성과를 내기까지 내수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버텨야 하는데, 가뜩이나 저가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 압박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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