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엔진 밸브 조달 문제로 4월 초부터 일부 라인의 생산이 중단된 탓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엔진 밸브 조달을 병행하는 한편 대체 부품 개발 일정을 5월 중순으로 잡고 5월 20일 전후 공장 가동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반떼와 △아반떼 하이브리드 △아반떼 N △그랜저 2.5 가솔린 △코나 가솔린 △코나 하이브리드 △싼타페 가솔린 △G70 △G80 △G90 △GV70 △GV80 등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추후 공지’로 변경됐다.
특히 ▶펠리세이드와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동 시트 폴딩 기능 문제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리콜 이후 이번 부품 수급 차질까지 겹치며 역시 추후 공지로 전환됐다.
지난 3월 납기표와 비교했을 때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3월 기준 약 3주 수준이던 납기가 이달 들어 ‘추후 공지’로 전환되며 출고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기아는 ▶쏘렌토 가솔린 모델에 대해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일시적 납기 지연을 안내했다. 광명공장 엔진 라인 일부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완성차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납기 불확실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대전 안전공업 화재가 꼽힌다. 안전공업은 현대차와 기아에 엔진 조립용 밸브를 공급하는 협력사로 화재 이후 엔진밸브 수급 차질이 4월부터 본격화됐다. 일부 생산 라인에서는 가동 조정도 이뤄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세타 엔진용 밸브 약 1만9000대분, 중국 신한밸브공업에서 누우 엔진용 밸브 약 7500대분을 항공편으로 긴급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생산 서열을 조정하고 해외 부품을 역수입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동시에 대체 부품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내구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공업은 대화공장에서 일부 밸브 생산을 재개했으며 중국 FM사와 신규 밸브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요 엔진 내구 평가를 5월15일까지 마무리하고 5월20일 전후로 전체 공장 가동을 정상화한다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영업 일선에도 5월 중순, 늦어도 5월 말까지 공장 가동을 정상화한다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카파 개선 엔진은 내구 시험을 거쳐 5월 중순 완료가 예상되며 일부 물량은 4월 말 시험 종료 후 선공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파 개선 1.0 T-GDI 엔진은 다음 달 14일, 세타3 엔진은 기종별로 일정 차이는 있으나 5월 초부터 10일까지 순차적으로 내구 시험이 종료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체 부품 개발과 검증에 짧게는 6주, 길게는 3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당초 정상화 시점을 6월 초로 예상했으나 현대차가 다방면 대응에 나서면서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엔진 밸브 수급 차질로 엔진 생산이 지연되면서 안전공업 화재로 아반떼 풀체인지 출시 일정이 7월~8월에서 9월~10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밸브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