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가 문을 열며 첫 뷰티 상설 매장을 선보이는 동시에 오프라인 풀필먼트 거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메가스토어 성수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2000평에 달하며 단일 매장 기준으로 국내 최대 오프라인 패션·뷰티 스토어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이 약 1000평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2배 확장된 크기다.

무신사는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전략을 공간 곳곳에 녹였다. 매장 내 모든 제품은 QR코드를 찍어 무신사 스토어 앱을 통해 실시간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하 1층 노래방 부스 '무싱사'부터 지상 2층 '뷰티 가챠', 3층 '유니폼 마킹', 4층 '푸드가든'까지 체험 요소를 층마다 배치해 체류형 소비를 겨냥한 복합 공간 전략도 적용했다.
'무신사 뷰티'는 이곳 2층에 약 150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무신사가 팝업이 아닌 상설로는 처음 선보이는 뷰티 단독 매장이다. 글맆, 투에이앤, 플라워노즈 등을 포함한 700여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는 기존 통합형 물류 운영 솔루션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를 뷰티 부문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청사진이다.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는 입점 브랜드 등에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 물류 관리 인프라를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상품 공급까지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 체계다.
CJ올리브영의 '도심형 물류 거점(MFC)'이 '오늘드림'과 같은 당일배송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 접점형 전략이라면 기존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는 입점 브랜드 물류 부담을 줄이는 판매자 지원형 전략에 가깝다.
무신사는 이번 메가스토어 성수를 도심 내 물류 거점으로 하여 '무배당발(무료배송 당일발송) 서비스'를 뷰티 부문에 확대해 적용할 전망이다. 주문한 당일 뷰티 상품이 발송되는 퀵커머스 체계를 갖췄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주 7일 배송'도 추진한다. 또 '바로교환·바로환불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무신사 뷰티 매장에서는 온라인상에서의 브랜드 랭킹 체계를 오프라인 매대로 구현했다. '오드타입'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에 이어 '오직 무신사 뷰티(오무뷰)'는 별도 벽면 매대를 구성했다. 패션&뷰티 컬래버 존을 꾸려 패션기업으로서의 정체성도 빼놓지 않았다.

초저가 뷰티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3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무신사 스탠다드 홈'과 함께 자리했다. 올해 2월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첫 무탠다드 뷰티 단독 매장을 출점한 데 이어 2번째다. 무신사는 메가스토어 성수 3층 하나를 '무신사 스탠다드(무탠다드)' 브랜드로만 꾸렸다.
2021년 7월 론칭한 무탠다드 뷰티는 지난해 9월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이며 아성다이소가 주도하는 중인 초저가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이소는 최소 1000원에서 5000원 사이 초저가 균일가 정책을 고수하며 VT코스메틱 리들샷을 비롯해 정샘물뷰티, 아모레퍼시픽 마몽드 등 뷰티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사용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이소에 입접하는 뷰티 브랜드는 초저가 균일가 정책에 맞추기 위해 '줌 바이 정샘물', '미모 바이 마몽드'와 같이 별도 브랜드로 상품을 개발 후 생산해 납품한다.
무탠다드 뷰티는 클렌징폼 등 모두 8종으로 구성된 무탠다드 뷰티 스킨케어 라인은 최소 3900원부터 최대 5900원으로 가격대가 책정됐다. 특히 세럼 등은 화장품 ODM기업 코스맥스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다이소와 달리 무신사가 PB 상품으로서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는 데에서 차별된다.

현재 무신사가 보유한 PB 뷰티 브랜드는 무탠다드 뷰티를 포함해 ▷오드타입 ▷위찌 ▷노더럽 ▷29어퍼스트로피 등 5개다. 올리브영이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식물나라 ▷필리밀리 ▷브링그린 ▷컬러그램 ▷라운드어라운드 ▷아이디얼포맨 ▷케어플러스 ▷드림웍스 등 주요 PB 뷰티 브랜드만 10여개 이상 보유한 것에 비해 다양성 측면에서 아직 다소 부진한 측면이 있다.
10~20대를 타겟으로 삼은 색조 브랜드 '위찌'는 립 제품 단품 기준 1만3000~4000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동일한 소비자를 타겟팅한 올리브영의 '컬러그램'이 1만 원 가격을 형성한 것보다 가격대가 조금 더 나간다. 대신 무신사는 GS25 컬래버로 오프라인 전용 상품 '리틀리 위찌 바운시 글로스' 5종을 3000원에 출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처럼 무신사가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배경에는 기업공개가 있다. 무신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오프라인으로 뷰티 거점을 잇달아 확대하는 것은 단순 외형 확장보다는 플랫폼이 지닌 집객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입증해 결과적으로 기업이 지닌 성장성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무신사는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34곳에서 60곳까지 70% 이상 늘리는 것을 연내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2일 무탠다드 롯데몰 은평점에 이어 4월에만 벌써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 오픈이다. 4월에 문을 연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은 구체적으로 ▷10일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 ▷16일 무탠다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24일 메가스토어 성수 및 무탠다드 중국 3호점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매장을 1~2개점 더 늘려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할 전망"이라며 "장소는 성수나 홍대를 물색하는 중이나 확정된 바는 아직까지 없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