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로비활동공개법(LDA)에 따라 운영되는 로비활동공개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대미 로비 금액은 14억213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0%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로비액도 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0% 늘었다. 로비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집행액은 지난해 연간의 40% 수준에 달하고 있다.
로비 대상 기관은 미 상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 국토안보부, 상원 등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를 포괄하고 있다. 핵심 의제는 ‘핵심 광물 및 금속 공급망’이다.
고려아연은 2024년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MPA)를 시작으로 2025년 발라드 파트너스 등 로비 업체를 통해 미국 정책 대응을 강화해 왔다.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인 수지 와일스가 몸 담았고 발라드 파트너스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브라이언 발라드가 창립한 로비펌이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약 11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제련소 프로젝트다. 올해 부지 조성과 기존 설비 정비를 시작해 2027년 착공,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과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실제로 2024년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도 고려아연과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에릭 스월웰 전 미국 하원의원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투자와 관련해 ‘중국 자본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국무부에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전직 하원의원 빈 웨버도 관련 로비 업체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영위하거나 수출을 하는 주요 기업들은 로펌이나 전략컨설팅 업체 등을 선임해 현지 법규와 정책 자문을 받는다”며 “당사 역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자원순환 사업과 미 정부와 협력해 추진 중인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립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